스팩(SPAC)의 성공적 합병을 위한 결정요인: 스폰서의 이해상충 vs. 협상력

강형철, 변희섭

― 국문초록―

본 연구는 우리나라 SPAC 자료를 대상으로 어떤 SPAC이 합병에 성공하는지의 결정요인을 분석한 후, 합병공시일 전후하여 SPAC 주주부가 어떤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지를 추가로 분석한다. SPAC의 합병 결정요인에 대한 로짓분석 결과, 다양한 요인을 통제하고 최대주주가 임원에 참여하는 SPAC일수록, SPAC에 대한 주관사 지분율이 높을수록 합병가능성이 높아짐을 발견한다. 이는 SPAC의 소유-경영의 일치와 주관사의 경제적 유인이 합병을 위해 중요한 요인임을 의미한다. 합병공시를 전후한 SPAC의 주식성과를 분석한 결과, 스폰서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피합병기업의 내부지분율이 작을수록, SPAC 주주의 주식매수청구비율이 낮을수록, 재무적으로 취약한 피합병기업일수록, IPO 이후 합병까지 기간이 짧을수록 SPAC의 주식성과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SPAC과 피합병기업 사이에 나타날 수 있는 협상력의 차이가 합병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SPAC 주주의 입장에서 피합병기업에게 과잉지불(overpayment)하는 경우 SPAC의 주주부가 훼손되기 때문에 피합병기업과의 비교를 통해 협상력의 차이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상의 결과는 우리나라 SPAC 시장의 엄격한 규제 및 피합병기업의 집중된 소유구조로 인해 미국 SPAC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스폰서와 일반투자자 사이에 이해상충문제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핵심단어 :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성과, 이해상충, 협상력, 소유구조

JEL 분류기호 : G29, G34